다음달 신규 공공택지 유력후보지...고양대곡, 하남감북 등 거론
2023.10.03 16:53
수정 : 2023.10.03 16:53기사원문
3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신규 공공택지 조성 물량을 기존 15만가구에서 2만가구 늘어난 17만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택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규모(100만㎡ 이상)·소규모(100만㎡ 미만) 규모의 '미니 신도시' 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후보지 중에는) 대규모 신규 택지는 없고 더 작은 곳도 있겠지만, 지구별로 1만6000 가구에서 2만 가구 수준으로 한꺼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서울 반경 30㎞ 이내이면서 GTX 등 광역 교통망을 고려해 후보지를 선정할 것이라는 기준도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후보지를 밝힐 순 없지만 GTX 교통망을 감안했고, 서울 반경 30㎞ 이내 대부분 물량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고양 대곡·화전, 김포 고촌, 하남 감북을 유력 후보지로 꼽고 있다. 공통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신규 택지 선정 때 마다 1순위에 오른데다가 GTX 개통 예정 지역들이다.
고양 덕양구 일대의 대곡지구는 일산신도시와 고양 구도심의 중간에 위치한 곳이다. 현재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안선 정차역인 대곡역이 있다. GTX-A가 개통되면 '쿼드러블 역세권'의 교통요충지가 된다. 고양 덕양구 일대의 화전지구는 서울 상암동과 3기 신도시인 창릉지구와 맞닿아 있다. GTX-A 창릉역과도 가까워 서울과 연계되는 교통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하남 감북지구는 경기 하남시 감북·감일·광암·초이동 일대다. 지난 2010년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됐다가 2015년 해제됐다. 서울 잠실, 위례신도시와 가까워 강남권 배후수요의 입지경쟁력을 갖춘 게 최대강점이다. 김포 고촌읍 일대의 고촌지구는 서울 강서구와 인접해 3기 신도시 발표 당시에도 후보지로 꼽힌 곳이다. 인근에 GTX-D 노선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이르면 올 연말 확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서울 인접지역과 GTX 교통망을 신규 택지 기준으로 삼은 만큼 기존에 거론되던 후보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