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 축구 한중전 논란..댓글에 국적 표기해야”..與 박성중
2023.10.03 14:22
수정 : 2023.10.03 14:22기사원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사진)은 3일 ‘다음과 네이버 포털, 여론조작 행위 더이상 방치할 경우 엄단할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다’란 입장문 및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다음이 운영하는 클릭 응원 및 댓글 응원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특정 조작 세력이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게 박 의원실 주장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 게임 남자축구 8강전 경기 당시 다음에서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 응원은 2000만건으로, 전체 응원 클릭의 91%를 차지했다. 당시 한국을 응원한 클릭은 9%에 그쳤다. 즉 우리나라와 중국 간 국가대항전 응원 비율이 국내 포털 기준으로 1:9라는 점에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클릭 응원은 별도로 로그인을 하지 않고 횟수 제한 없이 스포츠 경기를 응원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반면 포털에 로그인을 한 후, 글을 써야 하는 댓글 응원은 한국 응원 비중이 99%에 달했다. 또 다른 포털 ‘네이버’의 클릭 응원 역시 중국팀에 대한 응원 비중은 6%에 그쳤으며, 나머지 94%는 한국을 응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포털에 대한 중국 등 특정세력들의 개입이 일부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다”며 “나아가 중국 IP를 우회해서 사용하는 북한의 개입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는 중국 등 해외 IP로 접속하는 이용자들의 댓글에 대한 국적 표기와 댓글 서비스 원천 폐쇄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