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감북·고촌, 이번엔 신규택지 지정될까
2023.10.03 18:26
수정 : 2023.10.03 18:26기사원문
3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신규 공공택지 조성물량을 기존 15만가구에서 2만가구 늘어난 17만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택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규모(100만㎡ 이상)·소규모(100만㎡ 미만)의 '미니신도시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후보지 중에는) 대규모 신규 택지는 없고 더 작은 곳도 있겠지만, 지구별로 1만6000가구에서 2만가구 수준으로 한꺼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서울 반경 30㎞ 이내이면서 GTX 등 광역교통망을 고려해 후보지를 선정할 것이라는 기준도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후보지를 밝힐 순 없지만 GTX 교통망을 감안했고, 서울 반경 30㎞ 이내 대부분 물량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고양 대곡·화전, 김포 고촌, 하남 감북을 유력 후보지로 꼽고 있다. 공통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신규 택지 선정 때마다 1순위에 오른 데다 GTX 개통 예정 지역들이다.
고양 덕양구 일대의 대곡지구는 일산신도시와 고양 구도심의 중간에 위치한 곳이다. 현재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안선 정차역인 대곡역이 있다. GTX-A가 개통되면 '쿼드러플 역세권'의 교통요충지가 된다. 고양 덕양구 일대의 화전지구는 서울 상암동, 3기 신도시인 창릉지구와 맞닿아 있다. GTX-A 창릉역과도 가까워 서울과 연계되는 교통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하남 감북지구는 경기 하남시 감북·감일·광암·초이동 일대다. 지난 2010년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됐다가 2015년 해제됐다. 서울 잠실, 위례신도시와 가까워 강남권 배후수요의 입지경쟁력을 갖춘 게 최대 강점이다. 김포 고촌읍 일대의 고촌지구는 서울 강서구와 인접해 3기 신도시 발표 당시에도 후보지로 꼽힌 곳이다. 인근에 GTX-D 노선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이르면 올 연말 확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서울 인접지역과 GTX 교통망을 신규 택지 기준으로 삼은 만큼 기존에 거론되던 후보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