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골 1실점' 항저우 폭격 중인 한국 축구 … AG 득점왕은 과연 누구?
2023.10.04 07:00
수정 : 2023.10.04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가 항저우 대회를 폭격하고 있다. 무려 23골 1실점이다. 특히, 23골은 역대 모든 팀중 가장 많은 득점 기록이다.
단순히 득점 기록만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2회 연속 득점왕 배출에도 도전한다.
8강까지 진행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는 한국의 정우영이 5골을 넣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마란과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는 정우영은 이번 대회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9-0 대승을 이끌었고,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에서 5-1 완승에 앞장서는 멀티 골로 총 5골을 뽑아냈다.
마란은 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도 골 맛을 봤으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경기에서 1-2로 져 탈락하면서 득점왕 경쟁은 정우영에게 한층 유리해졌다.
그밖에는 3골을 넣은 선수들이 정우영과 마란을 뒤따르고 있는데, 이 중엔 한국 선수가 조영욱(김천)을 비롯해 홍현석(헨트), 백승호(전북)까지 3명이나 포함돼있어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주인공은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4일 홍콩과 준결승전을 앞둔 일본의 우치노 고타로도 3골을 기록 중이다. 현재 2골인 엄원상(울산)과 안재준(부천) 등에게도 기회가 있다.
한국이 이번 대회 득점왕을 배출하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의 황의조(노리치시티)에 이어 2회 연속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황의조는 자카르타 대회 때 9골을 넣어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황의조 이전에 한국 출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득점왕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나온 바 있다. 현재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이 그 주인공으로, 황 감독은 당시 네팔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만 8골을 기록하는 등 11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올랐다.
황 감독의 11골은 현재도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최다 골 기록으로 남아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