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부자 1위는 이재용… 40개 그룹 총수 9개월새 4兆 증가

      2023.10.04 13:34   수정 : 2023.10.04 13: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40개 주요 그룹 총수의 지난달 말 주식 평가액이 올해 초보다 4조3000억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재산 1위는 유일하게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총수는 9개월 새 4조원 가까이 증가한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1월 초 대비 9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중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40개 그룹 동일인(총수)이다.


3분기 말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총수는 12명으로 조사됐다.

1위는 홀로 '10조 클럽'에 가입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12조8493억원의 주식재산을 보유했다.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공동의장(8조1935억원)이 차지했고 3위에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4조6486억원)이 올랐다.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4위를 기록했고, 5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5114억원)으로 나타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1031억원)은 7위, 최태원 SK 회장(1조8991억원)은 8위로 조사됐다.

1월 초 대비 9월 말 기준 40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4조3967억원(9%)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40명의 그룹 총수 중 22명은 주식평가액이 상승했지만, 18명은 하락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은 1월 초 기준 5358억원에서 9월 말 4조5210억원을 넘어서며 증가율 1위(740%)를 차지했다.

이우현 OCI 회장의 주식가치도 9개월 새 83% 넘게 늘었다. 올 초 주식평가액은 939억원으로 1000억원을 밑돌았는데, 9월 말에는 1721억원을 웃돌았다.

반면 주식 재산이 가장 많이 하락한 총수는 다우키움 김익래 전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은 올 초 3543억원에서 지난 9월 말 1303억원으로 63.2% 감소했다.

이어 △BGF 홍석조 회장 25.5%↓(3845억→2863억원)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 24.7%↓(1조1587억→8727억원) △태광 이호진 전 회장 22.2%↓(2746억→2136억원) △SK 최태원 회장 20.9%↓(2조4022억→1조8991억원) 등도 주식 가치가 20% 넘게 하락했다.

이외에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9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5조 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8조2298억원)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6조167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조2870억원)이 포함됐다.
현대자동차 정몽구 명예회장은 4조7159억원으로 4조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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