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특전사 출신' 카바디 女전사, 메달 노렸지만 완패
2023.10.04 14:06
수정 : 2023.10.04 14: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스코리아 출신이자 전직 특전사 장교 우희준 선수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시선을 모은 카바디 종목에서 한국팀이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까지 모두 패했다.
카바디 여자대표팀은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인도와의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23대56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은 전날 태국과의 1경기에서도 23대43로 패했다.
대표팀은 오늘(4일) 오후 4시 50분(이하 한국시간) 조별리그 3차전에서 대만과 맞붙는다. 대회는 7개 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각 조 상위 2개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2패를 한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그는 첫경기를 마친 뒤 외신기자들로부터 질문 세례를 받았다. 외신기자들은 우 선수가 미스코리아 선에 뽑히고 특전사 장교로 근무한 과거 이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13년 카바디와 인연을 맺어 2015년 태극마크를 단 우 선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우 선수는 자카르타 대회를 마친 뒤 2019년 미스코리아 선에 입상하고, 2021년에는 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에 근무하며 레바논 파병을 다녀왔다.
그는 해외 파병 중에도 카바디를 향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지난 6월 전역했고 선발전을 치러 대표팀에 합류했다.
우 선수는 “아시아선수권 대회나 다른 대회에서는 금메달이나 1위를 한 경험이 있지만 가장 큰 대회에서 메달이 없다는 게 선수 입장에서 아쉬움이 너무 크게 남았다”고 말했다.
인도의 전통스포츠인 카바디는 격투기와 술래잡기, 럭비, 주짓수, 레슬링 등이 혼합된 종목이다. 공격과 방어팀을 나누어 매트 위에서 격투를 연상하게 하는 경기를 펼친다. 전후반 각 20분씩(여성부 15분) 7명의 수비수와 1명의 공격수가 일종의 ‘술래잡기’를 펼친다.
공격수(Raider·침입자)는 “카바디”를 외치며 상대 진영에 들어가 손과 발을 사용하여 상대 수비 몸을 터치하고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가면 점수를 획득한다. 수비(Anti)는 레이더가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