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퇴직간호사 10명 중 6명 입사 2년 안돼 퇴사

      2023.10.04 13:35   수정 : 2023.10.04 13:35기사원문
퇴직한 국립대병원 간호사 10명 중 6명은 입사한지 만 2년도 안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5월 대한간호사협회 회원들이 간호사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5.19/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퇴직한 국립대병원 간호사 10명 중 6명은 입사한지 만 2년도 안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이 경북대병원(본원)을 비롯한 전국 국립대병원 15곳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립대병원에서 퇴사한 간호사는 총 463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입사 후 2년을 채우지 못한 간호사가 전체의 59%(2736명)에 달했으며, 1년도 못채우고 그만 둔 간호사는 1971명이다.

퇴사 간호사 중 2년 이내 퇴사한 비율을 병원별로 살펴보면, 칠곡경북대병원이 부산대병원(본원)과 함께 74.2%로 국립대병원 중 가장 높았다.

경북대병원(본원)의 경우 퇴사 간호사 중 2년을 채우지 못한 비율이 70.8%로 평균을 웃돌았다.

의료계는 저연차 간호사들의 퇴직 비중이 높은 것이 인력 부족에 따른 과중한 업무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간호사 1명당 평균 환자 수는 16.3명으로 미국(5.3명), 일본(7.0명) 등을 크게 웃돌고 있다.


국립대병원에선 인력 부족을 이유로 매년 간호사 증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 승인 규모는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2021년 국립대병원 15곳은 정부에 총 1905명의 간호사 증원을 요구했지만 정부 승인 규모는 1338명에 불과해 승인율이 70.2%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승인율이 52.4%로 하락했고, 올해 7월 기준 국립대병원의 증원 요청 인원 대비 승인율은 39.5%에 머물렀다.


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간호법을 거부하기만 했고, 정작 의료현장의 과도한 업무를 경감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었다"며 "적정 간호인력을 재설정하고 간호사 처우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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