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남을까.." 자본시장 CEO들 대거 임기만료에 거취 촉각

      2023.10.04 14:39   수정 : 2023.10.04 14: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 연말부터 증권, 운용사, 유관기관 CEO들의 임기가 대거 맞물려 코로나 기간동안 연임에 성공했던 자본시장 수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우선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내년 3월)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사장(내년 3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내년 3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내년 3월)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올 12월)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내년 3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올 12월)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내년 3월) 등이다.

사실상 대형 증권사 CEO들의 임기가 대거 맞물려 있는 모양새다.



이 중 가장 거취가 주목되는 인사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다. 최 회장은 2016년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을 진두지휘했으며,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고객예탁자산 400조원,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했다.


은행계 금융지주사 계열 증권사들의 CEO 연임도 변수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의 경우 주요 CEO들의 임기가 한데 모여 있어 박현주 회장이 변화를 선택할지 안정을 선택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크다”라며 “일각에선 최회장의 용퇴도 거론되지만 국감 출석이 확정될 경우를 대비해야 하는데다, 김상희 의원 사건으로 라임 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으로 인한 검찰조사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둬 최 회장이 적임자로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큰 만큼 연임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정림, 정영채 사장의 경우 라임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징계가 아직 나오지 않아 연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며 “KB금융지주의 경우 회장이 교체됐기 때문에 자회사 CEO들에 대한 물갈이가 이뤄질수도 있어 관전포인트”라고 전했다.

증권사 CEO들과 더불어 자산운용사 CEO들의 임기도 대거 맞물려 눈길을 끈다.

실제 △최장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내년 3월)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내년 3월)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올 12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내년 3월) △조재민·김희송 신한자산운용 사장(올 12월) 등이 임기가 만료된다.

여기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홍우선 코스콤 대표등도 각각 오는 12월 만료된다.


또 다른 업계 고위 관계자는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는 증권유관기관은 통상 정치권과도 인사의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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