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한일전 흑역사 청산 위해서도 우즈벡전 승리 간절하다
2023.10.04 18:23
수정 : 2023.10.04 18: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은 이번 대회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또 하나의 목표가 추가 될 전망이다.
한국 남자 축구는 '숙명의 라이벌'로 불리는 일본과 최근 맞대결에서 연전연패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021년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성인 대표팀이 일본과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졌고, 2022년 6월 일본에서 열린 16세 이하 4개국 친선 대회 0-3 패배, 같은 시기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 0-3 패배가 이어졌다. 또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에서도 일본에 0-3으로 무릎을 꿇었고,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0-3으로 패했다. 남자 성인 대표팀의 기준으로만 보면 2019년 12월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물리친 것이 마지막이다. 거의 4년이 다 돼간다.
그나마 지난 8월 한국 U-18 대표팀이 일본 시즈오카현 구사나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SBS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1차전에서 강민성(수원FC U-18)의 결승골에 힘입어 일본 U-18 대표팀을 1-0으로 꺾은 것이 가장 최근에 일본을 이긴 사례다. 하지만 최근 사례로 보면 한국은 압도적이라는 표현으로도 모자를 만큼 일본에게 밀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은 다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모든 참가국 중 가장 조화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4강까지 무려 23골에 1실점을 하고 있다.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골 신기록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준결승전에서는 이강인, 정우영을 빼고서도 중국에 2-0으로 완승했다.
그밖에 조영욱(김천)을 비롯해 홍현석(헨트), 백승호(전북)까지 3명이나 3골을 넣고 있고, 엄원상(울산)과 안재준(부천)도 2골로 뒤를 따르고 있다. 조민규도 골을 넣는 등 대부분의 공격수가 골을 넣고 있다. 거기다가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현재 전력이 결코 일본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의 우치노 고타로가 일본을 이끌고 있지만, 한국에 비할바는 아니다.
따라서 만일 결승에서 일본을 꺾을 수 있다면 0-3으로 5연패를 하는 등 최근 한일전에서 좋지 않은 분위기를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행여라도 일본을 꺾고 AG 3연패를 이룩할 수 있다면 이번 항저우 대회는 대한민국 축구사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날로 기록될 수 있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잘롤리디노프를 중심으로 한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꺾어야 한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게 고전했지만,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황희찬의 결승골로 4-3으로 우즈베키스탄을 꺾은 바 있다.
그리고 그 승리는 고스란히 AG 3연패로 연결되었다. 우즈베크와의 4강전 경기는 오늘 밤 9시에 펼쳐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