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패하면 끝이다" 단두대 매치 전운이 감돈다

      2023.10.05 10:29   수정 : 2023.10.05 11: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벌써부터 비장함이 감돈다. 한국과 일본이 오늘 오후 1시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팀의 명운을 걸고 격돌한다. 이날 패하는 팀은 사실상 탈락이다.

특히, 일본은 이날 지면 90% 이상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내일이 어떻게 되든 이날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당연히 절박할 수밖에 없다.



상황적으로만 보면 이날 경기가 더욱 절박한 것은 일본이다. 일본은 중국에게 일격을 당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이 중국에게 패한 것은 우례가 없는 일이다. 그것도 중국에게 고작 산발 2안타로 영봉패를 당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당 충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그나마 일본이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일본은 이번 대회 사회인 야구팀으로 출전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 사회인 야구팀이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종종있었던 일이고, 일본 자체도 이번 대회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는 않다.



반면, 한국은 이번 항저우 AG 금메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상황은 일본이 조금 더 좋지 않지만, 현재 분위기는 한국이 더욱 더 비장하다. 한국은 그나마 대만에게 패한 상처를 극복할 시간적 여유는 충분했다. 다음날 태국을 상대로 방망이 감각을 조율했고, 하루를 더 쉬었다. 따라서 오늘 경기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는 충분했다.

다만, 중국이 일본에게 패하면서 투수로테이션이 변했다. 오늘 1시 경기에 곽빈이 나올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류중일 호의 1급 기밀 사항이다.



타선에서도 윤동희가 상위타선에 올라서면서 윤동희, 노시환, 문보경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균형은 어느정도 잡혔다. 중심 타선 바로 뒤에서 강백호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이다.

일본은 비록 타선이 아쉽기는 하지만 마운드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중국에 패했다고는 하지만 한국이 그리 쉽게 점수를 내기는 쉽지 않다. 한국 또한 기본적으로 마운드보다는 타선 쪽에 약점이 있는 만큼 얼마나 점수를 뽑아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승 진출의 향배는 사실상 오늘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한국이 오늘 일본을 꺾고 오늘밤에 대만이 중국을 꺾으면 전체적인 판세가 한국쪽으로 쏠리게 된다.
한국이 내일 중국을 꺾으면 자력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선전의 향배는 오늘이 중요하다.


항저우AG의 명운이 걸린 혈전을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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