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출렁'에 이복현 금감원장 "단기 자금시장 동향 일일 점검 강화"
2023.10.05 14:05
수정 : 2023.10.05 14: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고금리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자금시장에 대한 일일 점검체계 강화와 금융사의 고금리 자금조달 경쟁에 대한 감독 등을 주문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5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관련 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 대응을 주문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추석 연휴 이후 긴축 장기화 우려 등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고유가 지속 등 대외 불안요인이 일시에 국내 금융시장에 반영되면서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고 주가도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도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에 국내 자금시장에서의 수급 동향, 금리, 스프레드, 만기도래액 및 차환율,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의 신용등급별 발행 여건,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자금시장 동향 등에 대해 일일 점검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필요시에는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및 채권시장안정기금펀드 등 그간의 시장안정대책들을 통한 정책대응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정보공유 및 협력을 강화할 것도 당부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상황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회사들이 자본여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도하라고 주문했다.
연말 정기예금 만기집중 등에 따른 머니무브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사전적 유동성 확보 및 만기분산 유도 등을 통해 유동성 위험이 상당히 개선된 상태이나 심각한 위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자금수급계획을 재점검하고 자산경쟁 차원의 고금리 자금조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외화조달 크레딧 라인의 가동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외화조달여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등 사전적 대응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금융시장 불안 상황을 악용해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감시를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조금의 이상징후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특별한 경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