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유인촌 청문회서 블랙리스트 공방…"증거 넘친다" vs "정치공세"
2023.10.05 14:27
수정 : 2023.10.05 14: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5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유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르를 작성하고 실행에 옮겼다고 주장하며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임종성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예술계 종북 세력 반정부 정치활동 무력화' 문건 등을 언급하며 "차고 넘치는 증거에도 반성 없는 태도와 발언이 상당히 유감"이라며 "계속해서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가 없었다고 부인하는 건 위증"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측 간사인 김윤덕 의원도 "문화 권력 균형화 전략 보고서가 나온 시점은 후보자가 장관을 지낼 때"라며 "알았으면 공범이고, 몰랐으면 바보 아닌가. 장관 시절 그런 적이 없다는 걸 입증하려면 블랙리스트 조사위원회를 고소고발 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유 후보자와 블랙리스트가 연관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는 문서라며 유 후보자를 비호했다.
김승수 의원은 "블랙리스트를 본 적, 들은 적도 없다고 하는 데 맞는가"라며 "관련 의혹으로 처벌받은 적이 있나"라고 물었다.
유 후보자가 "없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전혀 없는 사실을 가지고 계쏙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
이용 의원도 "인사청문회는 장관의 능력과 자질을 평가하는 건데, 아무런 고소·고발도 없었고 이제 와 다짜고짜 '블랙리스트의 몸통은 유인촌'이라고 하는 건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