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힘쎈여자 강남순' 촬영 위해 오토바이 면허도 땄다"
2023.10.05 15:02
수정 : 2023.10.05 15:02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정은이 '힘쎈여자 강남순'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연출 김정식 이경식) 제작발표회에서 김정은은 작품 출연 이유를 전했다.
김정은은 "힘이 위계를 상징하지 않나, 캐릭터의 힘이 어마어마하게 세다는 설정으로 물리적으로 약자의 입장인 여성이 차별받고 억압당하는 걸 뒤틀어버리는 게 재밌더라"라고 했다. 이어 "또 황금주는 정의의 기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돈이 어머어마하게 많은데 정의롭다, 힘으로 막을 수 있는 건 힘으로 막지만 돈으로 막을 수 있는 건 돈으로 막는다"라며 "현실에 맞는 적나라한 정의로움이 아닐까 했다, 대인배라 나도 연기를 하면서 대인배가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김 PD는 김정은이 작품을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며 "황금주가 물을 마시는 장면이 있는데 보통 생수를 준비하지만 수압이 약해서 그림이 안 나오더라"라며 "그때 김정은이 먹어선 안 되는 물을 먹으면서, 몸을 안 아끼며 촬영을 했다"라고 했다. 이어 "오토바이를 타를 장면을 위해 대형 면허까지 땄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정은은 "사실 오토바이를 직접 타고 끽 세우면 멋있는데, '레디 액션' 하니 달달 그러면서 가더라,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정도로 정리를 했다"라며 "블랙슈트를 입어야 하는데 우리가 봐오던 게 있으니 고민이 컸다, 그래서 감독님이 슈트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주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통해 '액션배우 김정은'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 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대대힘힘' 코믹범죄맞짱극이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모계 혈통의 괴력 유전자, 그 힘을 선한 일에만 써야 한다는 신선하고도 유쾌한 '힘쎈' 세계관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한 작품으로, 'K-여성 히어로물'의 새 지평을 연 '힘쎈 여자 도봉순' 이후 6년 만에 세계관을 확장해 돌아온 '힘쎈' 시리즈라 기대를 모은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7일 오후 10시30분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