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예보에 남은 자사주 매입..민영화 마무리
2023.10.05 18:57
수정 : 2023.10.05 18:57기사원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이 우리금융으로 매각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가 마무리됐다.
우리금융지주와 예금보험공사는 예금보험공사가 소유중인 우리금융 잔여지분 약 936만주(지분율 약 1.2%) 관련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주식양수도에 관한 협약서 체결식은 이날 예금보험공사에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금융은 향후 예보 잔여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할 예정이며, 매입시기 등 구체적 사항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및 우리금융 이사회 각 의결을 거쳐 2024년 말까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로써 예보는 동 협약에 따라 잔여지분 매각을 차질 없이 이행, 25년에 걸친 우리금융 민영화를 마무리하는 한편, 우리금융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분기배당 도입, 자사주 매입·소각 결의 등 우리금융의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와 예보의 공적자금 조기회수 기조가 일치해 협약 체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오버행(Overhang)이슈가 해소된 우리금융의 다양한 주주환원정책 등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예보는 지난 2016년 12월 우리은행과 체결한 경영 정상화 이행 약정을 해제하고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뗐다. 당시 이를 주도한 금융위원장이 임 회장이었다. 이어 정부는 2019년 6월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 지분(당시 17.25%)을 전량 매각하고 완전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