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사자' 살핀 김건희 여사 "기적 이룬 듯..저도 힘 보탤 것"
2023.10.05 21:50
수정 : 2023.10.05 21: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몇 달 전 제대로 먹지 못해 일명 '갈비 사자'라는 별칭을 얻게 된 숫사자 '바람이'를 데려온 청주동물원을 방문하면서 동물복지 증진에 힘을 쏟았다.
개 식용을 금지하는 일명 '김건희법'이 발의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자, 김 여사는 동물 존중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청주동물원을 방문해 동물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활동을 살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바람이'의 사연을 들었던 김 여사는 반려동물뿐 아니라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청주동물원은 '바람이'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야생동물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사육시설을 개선하고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버려진 동물의 보호·치유에 애쓰는 등 동물복지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노력 중인 청주동물원의 수의사, 동물복지사 등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동물 존중을 위한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며 "'바람이' 사례를 비롯해 청주동물원의 모범적인 모델이 더욱 널리 확산되기 바란다.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오는 12월14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언급한 김 여사는 "동물원·수족관 허가제와 야생동물 전시금지 등 동물복지 개선이 이뤄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청주동물원 곳곳에서 동물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진 김 여사는 최근 청주동물원으로 옮긴 '바람이'가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하다. 기적을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먹이주기를 통해 '바람이'의 건강 상태를 조사하는 과정에도 참여했다.
시설을 둘러본 김 여사는 "청주동물원이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이곳을 찾는 아이들이 청주동물원의 노력의 결과를 보고 느끼며 동물복지와 동물 존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