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경우의 수는 사라졌다 … 한국, 내일 中 꺾으면 대만과 결승 격돌
2023.10.05 22:28
수정 : 2023.10.05 23: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대만이 중국에 승리했다. 분명 대한민국에게는 호재다.
대만은 5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중국을 4-1로 꺾었다.
대만은 선발 쳉하천에 이어서 5회 무사 1루에서 두 번째로 마운드로 올라온 천포위(피츠버그)의 구위가 돋보였다.
중, 빠른 공 피츠버그 천포위에게 속수무책.. 대만, 강력한 투수력으로 찍어눌러
5회 무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온 천포위는 2루수 리하오위의 실책으로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땅볼을 유도해내며 침착하게 1점으로 막아냈다. 6회부터는 천포위의 구위 자랑이 시작되었다. K의 연속이었다. 6회에는 삼진 2개를 잡아냈고, 7회에도 2루수쪽에 1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직 포심으로만 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3이닝 40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천포위는 한국전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천포위는 5년전 당시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을 꽁꽁 묶였다. 천포위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대만의 7-2 승리를 이끈 기록이 있다.
천포위는 한국의 심준석과 같은 피츠버그 마이너리그 소속 유망주로서 28위에 올라있다. 이날 최고 158km(4~5km 정도 후하다는 것이 정설이다)의 스피드를 과시하며 중국 타선을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린안커가 중심이 되었다. 2번 타자 양천유가 출루를 하고, 린안커가 득점을 내는 것이 대만의 핵심 공식이었다. 린안커는 멀티히트, 3출루에 2타점을 기록하며 대만의 공격을 이끌었다. 대만은 7회에도 1사 만루의 찬스가 있었지만, 9번 린치아청의 병살타로 추가점을 얻어내지 못했다.
대만은 8회초도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무려 5번째 만루 기회였다. 그리고 5번 우녠팅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터지면서 귀중한 쐐기점을 얻었다. 대만은 8회말 한국전에도 등판했었던 구린뤼양이 등판했다.
중국은 이날 천포위나 구륀리양을 상대로 빠른 공에 배트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내일 곽빈이 나올 수 있다면, 충분히 효과적인 카드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대한민국, 경우의 수 단순해졌다 … 중국 이기면 결승행, 지면 탈락이다
이제 경우의 수는 매우 단순해졌다.
대한민국은 중국전에 지면 대만과 10월 7일 오후 7시에 결승전을 펼친다. 하지만 지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다. 아주 경우의 수가 단순해진 셈이다. 점수차이는 상관없다. 이기기만 해도 결승 진출이다.
대만은 내일 한국이 중국을 꺾으면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2진급 멤버를 내면서 전력을 세이브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결승진출이 확정된 만큼 10월 7일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이틀 연속으로 힘든 경기를 펼쳐야하는 만큼 투수력의 관리가 매우 중요해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