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속상하시죠?" 효자‧효녀 배드민턴 뜬다 … 金몰이 장전, 안세영 등 4종목 동메달 확보

      2023.10.05 22:19   수정 : 2023.10.05 22: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단체 구기 종목들의 연이은 참사에 한국 국민들이 의기소침해있다. 수영이나 탁구, 태권도 등에서 선전하며 잡았던 좋은 분위기가 막판에 갈수록 처지고 있다. 결국 대회 12일째에 노골드 Day가 나왔다.

여기에 배구, 농구, 핸드볼 등 구기 종목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효자효녀 배드민턴이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
무더기로 4강에 진출하며 양궁과 함께 마지막 금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여자 단·복식, 남자 복식, 혼합 복식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하며 최근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과시했다.

한국은 전혁진(요넥스), 이윤규(김천시청)가 탈락한 남자 단식을 제외한 개인전 4개 종목에서 메달을 확보했다. 대표팀은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는 여자팀 금메달, 남자팀 동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세계 16위 부사난 옹밤룽판(태국)을 2-0(21-12 21-13)으로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안세영의 준결승 상대는 중국의 허빙자오(세계 5위)다.

안세영은 작년까지만 해도 4전 4패로 허빙자오에게 약했으나 올해 맞대결 5연승을 달리며 우열 관계를 뒤집었다. 반면 김가은(삼성생명)은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1-2(17-21 21-17 15-21)로 석패하고 8강에서 탈락했다.



여자복식은 결승전에서 태극전사끼리 맞붙을 가능성을 키웠다.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홍콩의 융응아팅-융푸이람을 2-1(21-8 16-21 21-9)로 이기고 4강에 선착했다. 건너편 대진에 있는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말레이시아)을 2-1(15-21 21-11 21-7)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혼합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대만의 예훙웨이-리자신을 상대로 2-0(23-21 21-10) 승리를 거뒀다. 4강 상대는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이다. 통산 상대 전적(2승 9패)에서는 밀리지만 올해 8월 세계선수권 결승과 9월 중국오픈 8강에선 서승재-채유정이 웃었다.

홍콩의 로척힘-융싱초이를 2-0(21-8 21-11)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오른 남자복식 최솔규(요넥스)-김원호(삼성생명)는 결승행 티켓을 놓고 대만의 이양-왕지린과 맞붙는다. 두 팀 모두 강팀을 꺾고 올라온 '언더독'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전력은 한국이 앞선다.

최솔규-김원호는 16강에서 세계 2위 량웨이컹-왕창(중국)을 꺾었고, 이양-왕지린은 8강에서 세계 1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라이언 아르디안토를 물리쳤다.


현재 4개의 종목은 모두 해볼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세영이 가장 가능성이 크지만, 남자복식이나 혼합복식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대한민국이 여자 단체전에 이어서 금메달 총 5개를 정조준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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