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간판보다 의대가 낫죠”...신입생 휴학 5년간 최다

      2023.10.06 14:05   수정 : 2023.10.06 14: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대 신입생 중 휴학생이 400명을 넘어 5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계에서는 기존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한 학생이 다시 이과로 진학하거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15일 기준 서울대 신입생 중 휴학생은 418명으로 2019년(168명)의 약 2.5배 규모다.

전체 신입생 중 자퇴생도 2019년 83명에서 지난해 204명이 돼 2.5배 증가했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기존에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한 학생이 다시 이과로 진학하거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1학년 1학기에도 최장 1년까지 휴학이 가능하다. 이에 입학 직후 곧바로 수능에 재도전하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문·사회계열 학과에서 자퇴나 휴학을 하는 신입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대 자퇴생은 2019년 2명에서 지난해 10명이 됐고, 휴학생은 5명에서 26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9월까지 26명이 휴학계를 냈다.

사회과학대도 신입생 중 자퇴생은 2019년 3명에서 작년 9명으로, 휴학생은 2019년 17명에서 작년 22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9월까지 32명이다.

또 최근 ‘교권 추락’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서울대 사범대학에서도 신입생 휴학·자퇴생이 늘고 있다.

사범대 자퇴·휴학생은 2019년 각각 10명과 20명이었으나 작년에는 자퇴 26명, 휴학 40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올해 5월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대 신입생 3606명 중 6.2%인 225명이 강의도 듣지 않고 1학기에 휴학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휴학 풍토가 다른 수험생들의 기회를 뺏고, 남아 있는 학생들에게 위화감과 박탈감을 주는 등 학습 분위기를 해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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