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 보지도 못하고 금메달 놓친 '클라이밍 서채원'..우천취소로 아쉬운 은메달
2023.10.08 08:50
수정 : 2023.10.08 09: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서채현(20)이 결선에서 싸워보지도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커차오 양산 클라이밍 센터에서 열기로 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이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조직위는 준결선 성적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서채현은 준결선에서 199.73점(볼더링 99.73, 리드 100)을 받아 일본의 모리 아이와 동점을 이뤘다.
준결선에서 모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 서채현 입장에서는 0점으로 다시 시작하는 결선에서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에 내린 비로 아쉽게 금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놓쳤던 아쉬움을 털고자 했던 서채현으로선 하늘이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서채현은 도쿄올림픽에서 8위를 기록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콤바인 은메달을 딴 사솔(중부경남클라이밍)은 준결승 순위에 따라 5위(123.46점)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엔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결국 조직위는 더는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4개의 메달을 따냈다. 전날 이도현(21·블랙야크)이 남자 콤바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4일 남·여 스피드 릴레이 종목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