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받은 통조림... "개봉하며 빨리 먹어야"

      2023.10.09 06:00   수정 : 2023.10.09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명절에 선물로 통조림을 주고 받는 경우가 많다. 보존성이 좋은 통조림은 유통기한이 길고 맛도 좋기 때문에 널리 사용된다. 통조림 제품도 최근에는 점점 다양해져 참치나 햄, 고기, 파인애플 등 익숙한 기존 제품 외에도 다양한 음식이 통조림 캔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통조림은 유통기한이 길고 관리가 편하지만 손상됐거나 개봉을 할 경우 쉽게 상할 수 있어 건강하게 통조림을 먹기 위해서는 구입과 보관, 섭취에 주의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손상된 통조림이라면 곧바로 폐기해야

우선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외관을 살펴보는 것이다.
통조림의 외관이 찌그러지거나 손상이 있는 제품, 팽창한 제품이라면 구매하지 말고, 집에 보관된 통조림 외관에 손상이 있다면 폐기해야 한다.


미세한 균열에 의해 곰팡이 등 이물질이 유입되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공상태일 때는 뚜껑이 살짝 들어가 보이는 것이 정상이나 식품이 상한 경우 가스가 발생해 제품이 팽창해 볼록해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통조림은 멸균이라는 제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부패와 변질을 어렵고 장시간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개봉을 했다면 빨리 상할 수 있어 빠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먹을 만큼 덜고 나머지를 보관해야 한다면 밀폐용기에 따로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하는데 개봉 그대로 보관할 경우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다. 갈변 방지를 위해 코팅한 내부면이 산소와 접촉되면 주석이 음식물에 용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조림 외관, 유통기한 꼼꼼히 확인해야

부식 방지를 위해 사용한 에폭시 수지에는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를 원료로 사용한다. 제조과정에서 다른 분자와 함께 결합돼 정상적인 보관을 했다면 인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통조림을 직접 가열해 조리하거나 가스레인지 근처나 고온 환경에 장시간 보관하는 등 제품이 손상되면 유해 물질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조림 속 국물이나 기름에는 여러 이유로 식품첨가물이 있을 수 있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첨가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섭취 전에 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국물이나 기름은 버리고 제품에 따라 키친타월로 닦는 것이 좋다.
흐르는 물에 헹구거나 끓는 물에 데치는 것도 좋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황혜림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과장은 "통조림은 잘못 보관하거나 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통조림을 섭취할 때는 안전하게 보관이 됐는지,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과장은 “통조림에 따라 나트륨, 지방, 당 등을 필요 이상 많이 섭취할 우려가 있으므로 건더기 위주로 먹도록 하며 야채 등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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