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2400 공개...갤럭시S24 '기대 반 우려 반'
2023.10.09 15:13
수정 : 2023.10.09 15:13기사원문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을 공개하면서 갤럭시S24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엑시노스2400이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장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지난 5일 차세대 모바일 AP ‘엑시노스240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22 시리즈에 엑시노스 2200을 탑재했다가 발열, 성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올해 S23 시리즈를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에는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사용했다. 하지만 그 결과 퀄컴 의존도가 높아지고 가격 협상력이 약해지다 보니 AP 가격이 전년대비 약 30%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갤럭시 프리미엄 폰의 AP로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을 함께 썼다. 갤럭시S22의 경우 한국, 미국, 중국 등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장착했다면 유럽판에는 엑시노스2200을 채용해왔다.
하지만 엑시노스를 다시 프리미엄 폰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S24 일반·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울트라 모델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를 넣거나 지역별로 다른 AP를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S24로 추정되는 삼성 SM-S921B는 AMD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엑시노스2400를 장착한 것으로 보이며 벤치마크(성능실험)에서 1656점을 기록했다. 이는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적용한 갤럭시S23(모델명 SM-S911B, 1746점)보다 낮은 점수다. 실제 제품을 출시할 때까지 최적화를 통해 개선되겠지만 이달 말 공개가 예상되는 스냅드래곤8 3세대와의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최적의 성능을 내는 AP를 최고급 모델에 적용하는 방안을 유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엑시노스 도입을 반기는 이들도 있다. 엑시노스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갤럭시S24 출고가가 전작과 동일해진다면 크게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