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1회용품 사용 확 줄인다

      2023.10.09 09:46   수정 : 2023.10.09 09: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오는 11월 '1회용품 사용 제한 제도' 확대 시행을 앞두고 '1회용품 줄여가게', '용기내 행사',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사업' 등 다양한 시책을 강화한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자원재활용법' 개정에 따라 1회용품 사용제한 품목에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젓는 막대, 우산 비닐이 추가되며 21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또 1회용 봉투·쇼핑백, 응원용품의 무상제공 금지에서 사용 금지로 준수 사항이 강화됐다.

확대⸱강화된 제도는 1년간 계도기간을 운영 중이며, 계도 기간이 끝나는 오는 11월 24일자로 1회용품 사용 적발 때 과태료가 부과된다.

광주시는 계도 기간 1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자치구와 함께 대상 업소 2600여곳에 대해 지도점검(8월 말 기준)하고 외식업 등 관련 협회에 협조공문 2360건 발송, 1회용품 모니터링단 2500여 매장 방문,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여섯 차례 홍보캠페인 등을 펼쳤다.


특히 '1회용품 사용 제한 제도' 확대 시행을 앞두고 식품접객업, 종합소매업을 대상으로 '1회용품 줄여가게' 신청을 받았다. 1회용품을 매장 내에서 보이지 않게 비치하고, 1회용품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주문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자발적 참여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180여개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희망 매장은 자원순환실천 플랫폼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또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1회용컵, 배달용기를 줄이기 위해 다중이용시설, 공공배달앱과 연계한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5월엔 KIA 타이거즈와 친환경 야구장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일반티셔츠 8만5000벌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의 투명페트병 1만5000㎏을 별도 배출했으며(1벌당 175g·8월 말 기준), 친환경 종이 응원봉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식음료 매장 할인을 계속해 관람객 인식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광주시는 아울러 공공배달앱(위메프오)과 '용기내 행사'도 펼치고 있다. 다회용기 배달 및 포장가능매장 160여곳을 발굴해 위메프오에서 다회용기, 개인용기로 배달주문하거나 포장하는 시민에게 배달앱 점수(포인트)로 주문금액의 10%, 최대 3000원을 예산 소진 때까지 지급한다.

광주시는 또 '다회용컵 대여사업'을 자치구(총 60여개소)까지 확산해 13만여개의 다회용컵을 사용, 온실가스 배출량 6.6t(6630㎏ 1개당 51g) 감축 효과를 거뒀다. 지난 9월 문을 연 광산구 다회용기 지원센터에서는 접시와 그릇, 컵, 수저 등 9개 품목을 20여개 행사에 무상 대여했거나 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하반기에 '1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 캠페인을 본격 추진한다. 시청 직원 대상 1회용 장례용품 배부를 중단하고 착한 소비를 실천하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를 자치구와 공공기관까지 확대한다. 또 자치구·1회용품 모니터링단 등과 함께 확대 강화된 1회용품 사용 규제 집중 홍보 및 현장 계도활동도 펼친다.

내년에는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 등을 연계한 개인용기 사용자 인센티브 지급, 배달앱 연계 다회용기 서비스 운영 등 다회용기 활성화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밖에 자원순환협의체, 자치구와 함께 마을 공동체 거점공간 안에 분리배출을 돕는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하고, 찾아가는 자원순환교육 등을 통해 시민 대상 1회용품 감량 및 재활용 교육을 실시한다.


이정신 광주시 자원순환과장은 "광주시의 하루 폐합성수지류 발생량은 지난 2020년 기준 141t에 달한다"면서 "기후 위기 극복과 우리 모두를 위해 1회용품 줄이기에 시민의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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