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2024 비트코인 랠리설’... ETF에 반감기까지 호재 넘치네

      2023.10.09 18:13   수정 : 2023.10.09 20:50기사원문

비트코인이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2024년 비트코인 강세장'의 예고편이 될 거라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내년 비트코인 관련 호재가 연이어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조사기관 크립토퀀트는 최근 비트코인 상승장을 장단기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크립토퀀트는 "단기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물량이 약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반면, 장기 투자자의 비트코인 물량은 역사상 최고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장기 투자자들이 중장기 관점에서 시세 상승을 예측하고,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크립트퀀트는 "장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출시가 가상자산의 주류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현물 ETF 상장 영향으로 내년 1·4분기까지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수급 영향을 가상자산 시장이 꾸준히 반영할 것이란 판단이다.

홍 연구원은 "블랙록 등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결정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내년으로 보류됐다"면서도 "미국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때문에 SEC가 심사 스케줄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1·4분기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의 미국 출시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기대감이 커진 것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신청과 더불어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서를 SEC가 거부한 것이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SEC의 검토 기한을 고려하면 내년 3월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반감기도 내년에 시작된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채굴의 보상으로 지급되는 비트코인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한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면 채굴량도 반토막나면서 공급량도 상대적으로 줄어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비트코인은 현재 모두 4번의 반감기를 거쳐 왔다. 각각 2010년, 2012년, 2016년, 2020년에 시작됐는데 반감기가 끝날 무렵 비트코인 가격은 시작 시기와 비교해 각각 6만3720%, 9420%, 2930%, 680% 올랐다.
반감기가 약 4년을 주기로 돌아온다는 것을 고려하면 다음 반감기는 2024년 4월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실질적 수요 확대가 동반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금 ETF는 지난 2003년 출시 이후 유동성이 풍부하게 공급될 수 있었지만 구리 ETF는 원자재 시장 수요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가상자산의 실질적 수요가 확대돼야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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