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여성 3명 연쇄 폭행한 10대 "소년이지만 구속"...성범죄 혐의 적용

      2023.10.09 18:27   수정 : 2023.10.09 18: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상가와 화장실을 돌며 이틀 동안 3명의 10대 여성을 상대로 연쇄 폭행을 저지른 10대가 고등학생 신분에도 불구하고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경진 부장판사(당직 법관)는 9일 오후 강간미수, 강간상해, 강도,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A군(16·고등학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고,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A군은 지난 5일 오후 9시 50분께 화성시 봉담읍의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10대 여성 B양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이튿날인 지난 6일 오후 9시 5분께 수원시 권선구 소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성 C양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는가 하면, 40여분 뒤인 9시 50분께 권선구의 또 다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D양을 폭행하는 등 이틀 동안 3명의 처음 보는 여성을 상대로 무차별 범행을 저질렀다.

D양 대상 범행 당시 A군은 엘리베이터 내에서 D양을 목 졸라 기절시킨 후 비상계단으로 끌고 나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도주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군이 범행 장소, 전체 범행 과정에서의 행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성범죄를 목적으로 범행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관련 혐의를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군은 과거에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앞서 부산시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의왕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을 때려 다치게 한 '의왕 엘리베이터 폭행' 사건 등 여성을 상대로한 무차별 폭행 사 건이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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