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해야" 유엔 사무총장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신속한 평화 협상 촉구

      2023.10.10 07:35   수정 : 2023.10.10 07:35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봉쇄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신속한 평화 협상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접경 이스라엘 마을을 향해 이뤄진 하마스의 민간인을 향한 테러와 살인, 납치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에 즉각 공격을 중단하고 인질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반격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서 여성과 아동을 포함해 500여명이 죽고 3000여명이 다쳤다는 보도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이해하지만 군사작전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엄격하게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민간인은 언제나 존중되고 보호돼야 하며, 민간 인프라는 공격 목표가 돼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과 고층 주거건물, 모스크는 물론 유엔 구호시설 2곳이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를 언급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발표에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완벽 봉쇄를 지시했다"며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닫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은 이번 사태 이전에도 매우 심각했다"며 "이제 상황은 기하급수적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가자지구로의 구호와 필수물품 반입은 원활히 이뤄져야 하며 유엔은 앞으로도 원조 제공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며 "분쟁 양측과 관련 당사자들은 팔레스타인 시민을 돕기 위한 유엔의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 접근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의 정당한 국가적 열망을 충족하는 평화 협상만이 이 지역은 물론 중동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다"라는 뜻을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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