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공급 가뭄’… 청약 쏠림 이어지나

      2023.10.11 11:45   수정 : 2023.10.11 11: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수도권 아파트 공급이 2014년 이후 최저치로 급감하면서 공급절벽이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공급 부족에 누적된 갈아타기 수요가 한꺼번에 새 아파트로 쏠리며,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1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분양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간 수도권에서는 2만9847가구가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기간(1~8월 기준) 통계 집계가 가능한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공급이 가장 많았던 2015년 해당 기간(1~8월 기준) 9만9241가구와 비교하면 올해 공급물량은 69.92%(6만9394가구)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97가구와 비교해도 26.47%(1만750가구)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0월 2일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7주 연속 10%를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최고 수준의 상승률이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은 대규모 도시정비사업, 교통망 확충,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급물량 감소로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만큼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수도권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청약통장도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실제 10월부터 연말까지 대형 건설사들의 주요 공급물량이 수도권에서 진행돼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253-19번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부지 일원에 짓는 ‘의정부 센트럴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금호건설도 이달 서울시 도봉구 도봉 제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도봉동에서는 13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99가구로 조성된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분양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하반기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 113-6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매교역 팰루시드’를 분양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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