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 10명 중 6명 '유휴부지 매각해 신청사 재원 마련'

      2023.10.11 14:17   수정 : 2023.10.11 14: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시민 10명 중 6명이 '대구시청 신청사 예정지 옆 유휴지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청사가 예정된 달서구 지역에서 유휴지를 매각해 그 재원으로 건립하자는 의견이 65.9%로 대구시 전체 구·군 중 가장 높았다.

이같은 사실은 대구시가 ㈜리얼미터에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만 18세 이상 대구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및 온라인 조사에서 드러났다.



응답률은 1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에 따르면 신청사 건립 재원 조달에 대해 대구 시민의 절반이 넘는 60.5%가 '신청사 예정지 옆 유휴부지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립 시기에 대해 80.7%가 '대구시 재정이 호전될 때까지 보류할 필요가 있다'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청사 건립 시기에 대해 △대구시 재정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는 보류할 필요가 있다 80.7% △빚을 내어서라도 최대한 빨리 지어야 한다 13.4%로 조사됐다.

신청사 건립 보류에 대한 응답은 동구(87.6%)>수성구(86.4%)>중구(85.7%) 순으로 높았다.


신청사 예정지가 소재한 달서구 지역에서도 빚을 내 짓는 것보다 신청사 건립 보류가 73.6%로 3배 이상 높게 조사됐다.

또 연령별 분석에서 신청사 건립 보류에 대한 30대, 20대 응답이 각 89.4%, 89.2%로 가장 높은 것은 신청사 건립에 따른 재정 부담이 젊은 연령층의 시민들에게 더 크게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청사 건립 추진 시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해 △신청사 예정지 옆 유휴부지를 매각하여 그 돈으로 짓는다 60.5% △한해 200억 원씩 적립해 20년 후에 그 적립금으로 짓는다 25.9% △빚을 내어 짓는다 3.9% 순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시장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도 미래세대에 부담을 지워가며 빚을 내 신청사를 짓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꼭 신청사를 지어야 할 경우 유휴부지를 매각해 건립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판단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옛 두류정수장 부지 15만8000㎡(축구장 면적의 약 22배) 중 절반 가량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 대구시의회 의원들의 반대가 있었고, 지난 연말 신청사 설계비 예산 130억4000만원을 대구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