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빨간 마후라' 4명 최종 선발..21일 서울공항서 비행체험
2023.10.11 16:00
수정 : 2023.10.11 16:04기사원문
이날 공군에 따르면, '국민조종사'는 공군이 운용하는 국산 항공기를 일반 국민이 함께 탑승해 조종사의 비행임무를 체험해보는 행사로써 2007년부터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 최종 4명을 선발해 현재까지 총 37명의 국민조종사가 탄생했다.
■올해 국민조종사 4명 선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37명 탄생
올 8월 시작된 이번 제9기 국민조종사 선발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인 2768명이 지원, 692대 1의 사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군은 이들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에서 40명, 그리고 심층면접에서 11명을 각각 추려낸 뒤 가속도 내성훈련·비상탈출훈련·저압실 훈련 등 비행환경적응훈련을 통과한 인원을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국민조종사 중엔 세계 최연소로 사하라사막·고비사막·아타카마사막·남극 등 4대 극지마라톤을 완주한 유동현씨(26·대학생)와 지난 2005년 7월 서해 상공 야간작전 중 순직한 고(故) 김종수 공군 소령의 친형 종섭씨(49·회사원)를 포함해 신경외과의 김의현씨(47), 베트남 출신의 다문화가정 주부 이호정(41·여·2007년 한국 국적 취득)가 국민조종사로 발탁됐다.
국민조정사 선발 지원 동기에 대해 유동현씨는 "청년들에게 도 높은 도전을 보여주기 위해서" 김종섭씨는 "조카들이 아버지(김 소령)의 헌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김의현씨는 "환자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이호정씨는 "다문화가정 가족들에게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어서" 라고 밝혔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주한미군 '명예조종사' 1명도 선발
공군은 이들 국민조종사 외에도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추천 심사와 비행환경적응훈련을 거쳐 '명예조종사'로 주한 미 제7공군 제51전투비행단 공보장교 미셸 장 중위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장 중위 조부 고(故) 장용선씨는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우리 공군 항공기 정비병으로서 참전해 화랑무공훈장과 6·25정전 60주년 기념 호국영웅기장을 수훈했다.
이번에 선발된 국민조종사 4명과 명예조종사 1명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ADEX) 2023'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우리 공군 전투조종사들과 함께 T-50에 올라 약 1시간 동안 비행체험을 할 예정이다.
이들이 탑승한 T-50 편대는 서울공항 이륙 뒤 서해대교 상공에서부터 한반도를 동쪽으로 횡단하며 태백산맥을 지나 동해안 정동진·삼척 해안 일대 상공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또 이들은 임무공역에서 전투조종사들의 공중 전투·전술임무 기동을 체험하고 서울공항으로 귀환한다.
비행체험 후엔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이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머플러)'를 이들 국민·명예조종사에게 직접 수여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