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노조 만나 설득”..산업은행 노조 “어떤 연락도 없었다”

      2023.10.11 16:06   수정 : 2023.10.11 17: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산업은행 부산 이전 관련 금융위원회의 소통 문제가 정무위원회 국감장에서 불거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부산 이전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마지막 절차인 산업은행법 개정만이 남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법안 개정을 위해 국회의원들은 물론 산업은행 노조와도 소통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후 연내 법안 개정이 이뤄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금융위원회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 내부 직원 설득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오전 질의에서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월 27일 산업은행 부산 이전 관련해서 컨설팅 용역 끝났다”며 “금융위도 지역성장 중심형(산업은행 조직·기능의 전면 이전 방식)으로 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전 계획안을 승인을 받으려면 산업은행법 (개정)돼야만 한다”며 금융위원회가 산업은행 노조와 협의를 하고 있는지 물었다.

김주현 위원장은 “노조하고 사실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노조 집행부하고는 계속해서 만나서 얘기하고 있는데 노조 집행부에서 이렇게 조금 협조를 안 해줘서 좀 어려운 걸로 알고 있다”며 협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은 노조는 “금융위원장이 노조 집행부와는 계속해서 만나서 얘기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노조 집행부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산이전에 대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고, 앞으로 부산이전과 관련한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을 것임을 조합원 분들께 명확히 약속한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오후 질의에서 윤영덕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산업은행 내부 식구조차 설득 못하는 금융위가 국회의원을 설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며 “노조 집행부 누구를 금융위 소속 누가 만났는지” 질의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전에) 제가 금융위가 산은 노조를 만나려고 한다고 말한 것은 확인을 안했다”며 “실무진이 오퍼를 넣었다고 보고들었고 만난 걸로 생각했는데 노조측에서 안만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산업은행은 본점(여의도)의 모든 기능과 조직을 부산으로 옮긴다는 계획(지역성장형 이전)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부산 이전에 공식 반대하고 있는 산업은행 노조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며 “거짓 답변으로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의 긍지를 훼손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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