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떠난다고 걱정했더니…관객 40% 늘었다”

      2023.10.11 17:54   수정 : 2023.10.11 18: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G아트센터 서울에 지난 1년간 29만 명의 관객이 찾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삼 LG아트센터의 연평균 관객(20만5000명) 대비 40% 이상 상승한 수치다.

11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3일 마곡지구로 이전해 새롭게 개관한 LG아트센터 서울은 개관 후 지난 1년간 대극장 LG 시그니처홀(1365석)에서 31편의 작품을 통해 24만명, 블랙박스 공연장 U+ 스테이지(가변형 객석 120~365석)에서 19편의 작품을 통해 5만명, 총 29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 관람이 아닌 건축 관람, 교육 프로그램 참석, 건물 내 F&B 이용 등을 위해 방문한 인원도 25만명으로 집계돼, 지난 1년간 누적 방문객이 총 5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이전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관객 동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LG아트센터는 지난 22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빠른 정착한 것이다.
특히 마곡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관객들이 대거 유입되며 초반의 접근성 우려는 사라졌다.

LG아트센터가 주최하는 기획공연의 경우 33편 중 17편이 매진을 기록하며 평균 매표율이 90%를 상회했고, 개관 후 첫 대관 공연이었던 뮤지컬 '영웅'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박해수가 출연한 연극 '파우스트'는 매진을 이어가며 매표율 98%를 기록했다.

수도권 서부 신규 관객 대거 유입하며 관객 범위 확대


LG아트센터 서울은 수도권 서부 신규 관객을 대거 유입하며 관객 범위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티켓을 1회 이상 구매한 회원들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공연장이 위치한 서울 강서구에서 온 관객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강남구, 마포구, 서초구, 양천구, 송파구, 영등포구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 고양시, 성남시, 김포시, 수원시, 용인시의 관객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역삼 LG아트센터에서 비중이 높지 않았던 수도권 서부(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고양시, 김포시)의 관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객들의 지역 분포는 공연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뮤지컬 '영웅', 이은결 '더 일루션' 등 가족형 공연의 경우 인근 지역 관객의 비중이 크게 높았으나, 파리 오페라 발레 '지젤', 요안 부르주아 '기울어진 사람들' 등 해외단체 내한공연의 경우 수도권 전역에서 고르게 관객들이 찾아왔다.

눈에 띄는 점은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관객의 비중이 13%로 역삼보다 2배 이상 높아진 점이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LG아트센터 서울에 대한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아진 점, 김포공항과 가깝고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된다는 점이 비수도권 관객의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관객의 연령대는 30대(34%), 40대(29%), 20대(20%), 50대(12%), 60대(3%) 순으로 역삼 LG아트센터와 큰 차이가 없었다.
관객 성비는 여성 67%, 남성 33%로, 공연계의 평균적인 남녀관객비율(여성 72% 남성 28%, 인터파크 2019년 공연 결산 자료)에 비해서는 남성 관객이 다소 많은 편이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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