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장 데뷔 버켄스탁 13% 급락

      2023.10.12 07:01   수정 : 2023.10.12 07:04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 상장 첫날 버켄스탁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미국 증시에서 상장 첫날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드문데 버켄스탁이 그 관례를 깼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버켄스탁 주가는 공모가 46달러에서 13% 하락한 4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버켄스탁의 시초가는공모가 46 달러보다 낮았는데 이는 공모가 희망 범위였던 주당 44~49 달러의 중간값보다 낮았다. 버켄스탁의 이날 주가가 40.20달러로 마감되면서 시가총액은 75억 5000달러(10조 1321억 원)로 평가됐다.


버켄스탁의 CEO(최고경영자) 올리버 라이처트는 CNBC의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브랜드에 가장 좋은 것은 가족 소유이겠지만 여러 많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상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서드브리지의 글로벌 부문 책임자 알렉스 스미스는 "버켄스탁이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있다"라며 향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버켄스탁의 고객층이 주로 여성 고객이고 미국과 유럽 이외의 다른 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스미스 책임자는 "버켄스탁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캐주얼한 편안함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잘 부합한다"라면서 "소비자들이 여행 등을 즐기면서 신발을 잘 사고 있지 않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버켄스탁은 스티브 잡스 등이 신는 편안한 정형외과용 샌들로 유명세를 탔다.
최근 몇 년 동안 버켄스탁은 디올과의 협업, 올여름 블록버스터 영화 바비 출연 등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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