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에 야구방망이까지"..안산 캠핑장서 '집단 난투극' 벌인 러시아·우즈벡인들
2023.10.12 10:24
수정 : 2023.10.12 11: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안산시 한 캠핑장에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남성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집단은 서로 일면식이 없던 관계로, 술자리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자 이 같은 난투극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러시아 국적 30대 A씨 등 2명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40대 B씨 등 3명을 특수상해·특수폭행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번 집단 난투극에는 외국인 무리 10명 정도가 포착됐으나, 경찰은 가담 정도를 확인해 5명 정도로 추렸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경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방아머리 해변 부근 캠핑장에서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캠핑장에서 처음 서로를 만났다. 당시 한 무리가 먼저 술자리를 제안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쪽이 욕설을 하자 시비가 붙어 싸움으로 이어졌다.
난투극에는 주먹과 발길질 외에도 야구방망이 등이 동원됐으나,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난투극을 벌인 이들 가운데엔 여성도 여럿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난투극을 목격한 신고자는 KBS에 "갑자기 차에서 외국인들이 무기를 들고 오더니 싸움이 시작됐다. 당시 캠핑장에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들 놀라서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