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항공물류 사업 키운다..인천공항에 첫 스마트물류센터 착공
2023.10.12 13:14
수정 : 2023.10.12 13: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육·해상 물류를 넘어 글로벌 항공 물류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인천공항에 최첨단 글로벌물류센터 착공
12일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에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글로벌물류센터(GDC)를 2025년 완공 목표로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GDC는 현대글로비스가 가동하는 첫 항공 물류사업장이다. 제2공항물류단지 내 지상 5층, 총 면적 4만4420㎡(1만3437평) 규모다. 공항 화물터미널과 3km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2025년 완공 예정이다. 24시간 물류를 처리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설계 단계부터 글로비스만의 맞춤형 물류서비스가 가능한 기지로 추진해왔다"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탑재한 설비 도입, 물류솔루션 가동 등이 가능하다"고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GDC를 해상·항공 복합운송 사업 허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GDC 가동 첫해인 2025년부터 5년간 연평균 2만5000t의 신규 화물을 취급, 항공물류 사업을 확장한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신사업의 중요한 축으로 스마트물류를 확장할 것"이라며 "2025년 국내 스마트물류 시장 30% 점유가 목표"라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물류로봇 첫 도입
현대글로비스는 첫 GDC를 글로벌 수준의 최첨단 물류기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껏 축적한 물류 노하우와 고속 엑스레이 등 첨단 IT시스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기술 역량을 결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세계적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첨단 물류로봇이 처음 활용된다는 점도 강점 중 하나다.
이를 통해 세계적 전자상거래 기업의 수입 통관 수요 및 글로벌 반도체 생산 공급망 장비업체 등 하이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그동안 쌓은 물류 운영 노하우에 스마트물류솔루션 등 IT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최고의 물류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화물을 중점 취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물류로봇 및 자동분류시스템 등 첨단 자동화 설비와 자체 통관시설을 보유한 특송장이 본격 운영된다.
이커머스·하이테크·콜드체인 물류 집중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고속 엑스레이와 컨베이어 시스템 등 첨단 물류 장비가 적용된다"며 "세관시스템과 실시간 연계되는 신속한 통관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밀기계나 의료기기 등 하이테크 품목 보관을 위한 자동화 창고와 신선화물 보관이 가능한 콜드체인(냉장·냉동물류) 창고도 구축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항공 물류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오스트리아 빈, 미국 애틀란타, 인도 첸나이 등 주요 공항에서 항공 직영사업을 추진 중이다. 항공포워딩(항공화물운송 주선업) 업무도 개시했다. 여기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도 취득했다.
내부적으론 사내 스마트물류 부문 조직을 스마트이노베이션사업부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스마물류IT엔지니어링, 스마트물류 기획, 물류자동화 유지보수 등 전문인력도 대거 충원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육상, 해상, 항공 모든 물류 영역에서 유기적 연계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마트 물류센터 시장은 올해 476억달러로 연 평균 1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