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란, 췌장암으로 세상 떠난 경찰 父 일기장 읽고 오열…왜
2023.10.13 08:37
수정 : 2023.10.13 08:37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방송인 장영란이 6년 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장영란 친정에 대하여(경찰아빠, 교수님 오빠, 방송 최초)' 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장영란은 먼저 대학교에서 자동차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친오빠를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이어 장영란은 어땠냐는 물음에 어머니는 "중간은 갔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장영란은 "저는 사회성만 좋고 '연예인은 어떻게 돼야하나'에 대해 꽂혀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장영란은 경찰공무원으로 퇴직한 아버지의 서재를 공개했다. 그는 아버지가 재직 시 받았던 훈장을 보여주며 "아버지가 경찰공무원이이어서 업적을 좀 남기셨다"라고 했다. 이어 "아빠 일기장 아직 안봤는데, 자신이 없어서 못봤다"라며 "아빠가 저에 대해 기록하는 것을 좋아했다, 예전 주택에서 옥상에 제 사진을 붙여놓고 '우리딸 언제 모습' 하면서 기록하셨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아버지는 연예인이 꿈이었던 장영란을 위해 직접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주기도 했다고 했다고. 장영란은 "아버지가 (나의 연예인 꿈을)신경 안 쓰시다가 인켄아트홀이라는 대학로에서 믿을 만한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라고 하셨다"라며 "극단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연기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몇달동안 하면서 뮤지컬 대사를 외웠다, 그것으로 연극영화과 특기로 붙었다"라고 했다.
장영란은 이어 쌍커플 수술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쌍커플 수술 했을 때 무서웠다, 모든 남자들이 나만 볼까봐"라며 "아버지가 그때 '너는 너무 예뻐서 안해도 예쁜데, 쌍커플까지 하면 너는 김희선보다 예쁘다'라고 했다, 그런데 쌍커플 수술을 했는데 별로, '뭐지?' 싶었다"라고 했다.
장영란은 "그 정도로 자존감이 너무 높았다, 아빠가 너무 예쁘다고 달고 살았다"라며 "'무반응 아가씨'때도 상처를 안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장영란의 어머니는 "남편과 많이 울었다, 딸이 잘 하는데도 남자 연예인들이 꽃다발을 안주니까 울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세 식구는 아버지의 유골이 안치된 납골당에 도착했다. 납골당에서 아버지의 일기를 처음 펼쳐본 장영란은 그동안 자신의 기사를 모두 스크랩하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것을 보고 오열했다.
장영란은 "아빠 투병하는 동안 최선을 다했다"라며 "후회할 것 같아서 하루 하루,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아빠에게 가고 최선을 다했다, 더 잘해드릴걸 생각하면 더 괴롭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