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샜어요" "발열 걱정 안해" 아이폰15 출시 첫날.. 100여명 몰려
2023.10.13 09:19
수정 : 2023.10.13 09:52기사원문
“오, 사, 삼, 이, 일”
13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 ‘애플 명동’ 앞에 운집한 인파는 환호성을 터뜨렸다. 요란한 카운트다운과 함께 애플 직원들의 박수가 터져나오면서 이른바 웬만한 인싸(인사이더)도 버티기 힘든 파티 같은 분위기 속에 입장한 이들은 기념사진을 찍고 이날 한국에 출시된 아이폰, 애플 워치 신제품을 수령했다.
이날 출시된 신제품은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 아이폰15프로, 아이폰15프로맥스, 애플워치 시리즈9, 애플워치 울트라2 등이다.
사전예약제가 어느 정도 자리잡았음에도 여전히 아이폰을 조금이라도 먼저 받아보려는 사람들로 매장 앞은 북적였다. 한 쪽 줄은 사전예약 고객, 또 다른 줄은 현장구매 고객으로 나뉘었다. 당초 현장구매줄이 더 길었으나 매장 오픈 시간이 임박하자 사전예약줄에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최소 100여명이 넘는 많은 인파로 활기 넘치는 분위기였다.
사전예약자부터 먼저 매장에 입장을 하면서 1호 수령자는 IT 블로그 ‘미유테크시티’를 운영 중인 김민재씨가 됐다.
김씨는 “오전 5시 30분부터 왔다. 사전예약을 계속 실패하다가 막판에 성공해서 이 자리에 오게 됐는데, 1호 수령자가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내추럴 티타늄 색상을 쓴다길래 아이폰15프로 모델로 해당 색상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아이폰15프로 라인업이 발열 등 다양한 이슈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iOS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됐다는 보고가 많이 올라오고 있고 그런 부분은 충분히 소프트웨어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어차피 초반 물량은 늘 문제가 있는 게 당연하니까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현장구매줄에서 가장 앞에 선 사람은 중국인 링링하오였다. 학생인 링링하오는 “어젯밤 11시 30분부터 밤새 기다렸다”며 “아이폰15프로맥스를 사러 왔다”고 밝혔다.
2등으로 현장구매 대기에 나선 김규태씨는 “경기도 시흥에서 캠핑용 의자를 들고 자정쯤 와서 밤을 샜다”며 “사전예약을 하려 했는데 원하는 색상인 화이트 티타늄 재고가 없길래 처음 오픈런을 와봤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온 김영현씨는 삼성전자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 사용자임에도 아이폰15프로를 구입하려고 이날 오전 6시부터 대기줄을 섰다. 김씨는 “갤럭시Z플립5도 괜찮은데 아이폰15프로가 더 나은 것 같아 구매하러 왔다”며 “USB C 타입으로 바뀌고 베젤이 얇아진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예쁘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