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증가폭 30만명대로..청년 제조업은 '감소'

      2023.10.13 11:55   수정 : 2023.10.13 11: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다시 30만 명을 웃돌았다.

감소세를 이어갔던 건설업 취업자 수가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달 기준 고용률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가장 낮았다.

하지만 청년층 취업자수 감소세는 지속됐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는 286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만9000명 늘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한 것이다.

9월 취업자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31개월 연속 증가했다.

연령대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에서 35만4000명, 30대에서 5만60000명, 50대에서 4만5000명 각각 증가한 반면 20대에서 8만6000명, 40대에서 5만8000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은 8만9000명 줄어들면서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인구 증감 영향이 크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9개월째 감소세다. 지난달 7만2000명 줄면서 지난 4월(-9만7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전자제품 제조 분야에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취업자 중에서도 자동차·의류는 증가하는데 금속가공, 화학·전자부품 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감소세가 이어지던 건설업 취업자는 3만6000명 늘며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한 69.6%였다. 지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청년층 (15∼29세) 고용률은 26.5%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8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년층 고용률과 실업률이 함께 하락한 것은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기보다 취업 의지를 갖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 수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9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07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명 줄었다.
이중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만1000명 늘었다. 청년층 '쉬었음'은 1만4000명 줄면서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서 국장은 "20대 후반이 전체 청년층 '쉬었음'의 감소세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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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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