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샤넬 향수'가 네이버쇼핑에 버젓이..메탄올까지 검출됐다
2023.10.13 13:49
수정 : 2023.10.13 17:52기사원문
13일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특허청에서 받은 ‘온라인플랫폼별 위조 상품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가품이 유통되다 적발된 사례는 29만7200건에 달한다.
'실명 유발' 유해물질 메탄올 든 샤넬 향수 유통
네이버 플랫폼 내 부분별 가품 적발 건수로는 △블로그 13만8532건 △카페 13만3442건 △밴드 1만4926건 △스마트스토어 1만300건으로 확인됐다.
특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한 ‘블루 드 샤넬’ 향수에는 식약처 기준상 판매금지에 해당하는 메탄올이 0.28(v/v%)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탄올은 인체 노출 시 실명에 이르는 시신경 손상 및 암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에 해당한다.
심지어 가품 향수 제조과정에서 pH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 동물 또는 사람의 소변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국감서 1년에 1조8천억 판매 수수료 챙기는 네이버 질타
정 의원은 지난 12일 개최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의 중소벤처기업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네이버가 온라인 전체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30% 이상을 판매하는 리딩 플랫폼인데 짝퉁이 많다. 이를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하나"라며 "네이버 1년 수익이 1조8000억원 규모다. 판매할 때마다 수수료도 받는다. 소비자는 네이버를 믿고 상품을 구매한다"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 자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주관 네이버 비즈니스CIC 대표는 "송구스럽고, 심각하게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라며 "다양한 상품군에 대해 사전 조치를 많이 하고 있는데 향수와 화장품은 권리사의 감정지원을 못 받는 경우가 있어 저희만의 노력으로 좀 어렵다. 사전에 유통을 막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동원하겠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