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스라엘 자국민 대피령 "전세기 띄우고 한국행 특별편도 이용"
2023.10.13 14:30
수정 : 2023.10.13 14:30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에 있는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및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군사충돌이 격화함에 따라 이스라엘에서 출국하려는 교민들을 위해 전세기를 운항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이스라엘 현지 공항을 출도착하는 여객기 운항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전세기 1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상용편은 운항되고 있지만 항공사들은 평소보다 운항편수를 제한하고 있어 정세는 매우 유동적"이라며 "일본인 출국을 지원하고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차원에서 전세기를 준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에는 소수의 일본인이 머물고 있지만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성은 13일 조기 출국을 원할 경우 한국 정부가 준비한 무료 긴급 특별출국편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외무성은 "전날 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정보 제공이 있었다"며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영사 메일을 보냈다.
원칙적으로 재류 일본인과 그 배우자, 자녀가 특별편의 탑승 대상이 된다. 특별편은 이날 오후 11시 30분 텔아비브 공항을 출발해 스리랑카를 거쳐 서울에 도착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