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비난받더니 EPL 눈치는 보나…튀니지전 손흥민 벤치, 조규성·황희찬·이강인 출격
2023.10.13 19:16
수정 : 2023.10.13 19: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팬들의 눈치는 전혀 보지않고 마이웨이를 선언한 클린스만 감독이 EPL 구단의 눈치는 보는 듯 하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 레전드인 클린스만 감독이 후배인 손흥민을 잘 관리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국가대표팀 소집 후 따로 개인 훈련을 소화해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결국 튀니지전을 벤치에서 시작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10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 평가전 선발 명단에서 손흥민을 벤치에 뒀다.
손흥민이 빠진 자리는 2023-2024시즌 들어 6골을 기록하는 등 최근 매서운 득점력을 뽐내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메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공격진에 힘을 보탠다. 함께 우승을 합작한 황선홍호 최다 득점자(8골)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벤치에서 교체 투입을 기다린다.
최전방에는 조규성(미트윌란)이 출격하고, 이재성(마인츠)·황인범(즈베즈다)·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손흥민이 차던 완장은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돌아갔다. 김민재는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이기제(수원)와 포백을 이뤄 후방을 지킨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낀다.
손흥민은 12일 기자회견에서는 "많은 분이 걱정하실 것 같은데, 계속 회복하는 중"이라며 "처음 한국에 돌아왔을 때보다 훨씬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 사상 부임 후 최다 경기(5경기) 무승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1-0)을 통해 첫 승을 신고했고, 튀니지전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튀니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로 우리나라(26위)와 비슷하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며칠 전 “손흥민의 로테이션은 없다”라는 인터뷰로 토트넘을 비롯해서 해외 축구 팬들에게 융단폭격을 맞은 바 있다.
무엇보다 베트남전에서조차 손흥민을 정상가동하려는 클린스만 감독의 의지에 국내 팬들 조차 많은 곱지않은 시선으로 이번 평가전을 바라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