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잡은' 김주형, 생애 첫 2년 연속 우승? … PGA 슈라이너스 오픈 3R 공동 선두 질주
2023.10.15 14:32
수정 : 2023.10.15 14: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아쉬움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올 시즌 다소 아쉬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김주형이 힘찬 비상을 준비중이다. 디펜딩챔피언 김주형이 생애 첫 2년 연속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맞이한 첫 번째 타이틀 방어전이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198타인 김주형은 랜토 그리핀(미국),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지난해 10월 김주형이 2022-2023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째를 기록했던 의미있는 대회다.
작년 2승을 기록했던 김주형은 올 초에도 타이틀 방어의 기회가 잇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아냈다. 8월 윈덤 챔피언십을 발목 부상으로 아쉽게 그 기회를 놓친바 있다. 아쉬움을 반복할 수는 없었다. 김주형은 이날 9언더파 62타 맹타를 휘두르며 순위를 무려 25계단 끌어 올렸다.
1∼6번 홀에서 버디 4개를 솎아낸 김주형은 8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적어냈으나 9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곧바로 만회했다.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김주형은 이후 버디만 4개를 뽑으며 기분 좋게 질주했다. 김주형은 이날 안정적인 샷 감각으로 드라이브 정확도 71.43%(10/14), 그린 적중률 77.78%(14/18)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김주형은 "모든 것이 잘 된 라운드였다. 티샷에서 그린까지 모든 것이 조화롭게 잘 진행되었다"라면서 "서두르거나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았고 침착하려 노력했다. 정말 멋진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윈덤 챔피언십을 떠올리며 “경기 감각도 좋았는데 발목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돼 조금 속상했다”면서 “타이틀 방어전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데 정말 멋진 경험인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주형은 10월 16일 최종 라운드에서 한국시간으로 오전 4시 50분 해드윈과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다.
한편, 이 대회에 김주형과 함께 출전한 이경훈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3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 김주형보다 1타 많은 공동 4위(14언더파 199타)에 올랐다.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 빈스 웨일리(미국)와 공동 4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