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방신실, 이제는 KLPGA 간판으로…장타 폭발, 시즌 2승 굿샷

      2023.10.15 15:59   수정 : 2023.10.15 20:46기사원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도 새로운 별이 뜨고 있다. 이예원 등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새로운 신예들이 그린을 정복했다.

이런 흐름을 확실하게 보여준 대회가 바로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이다.

'루키' 방신실이 4개월 만에 시즌 두번째 우승을 따냈다. 방신실은 15일 전북 익산시 익산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 1개를 곁들이며 13점을 보태 합계 43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타수가 아니라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깎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다. 많은 점수를 따야 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지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버디를 노리는 전략이 주효하다. 그린 플레이에 능한 선수보다 더 멀리 보낼 수 있는 장타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최고 장타자로 꼽히는 방신실이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했다.

그리고 방신실은 나흘 동안 버디 21개를 뽑아내고 이글 1개를 추가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첫 우승을 이뤘던 방신실은 올해 신인 가운데 맨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방신실은 상금랭킹 10위(6억2256만원), 대상 포인트 10위로 올라섰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체격과 스윙은 달라도 장타와 공격적 플레이는 닮은 꼴인 방신실과 황유민의 챔피언조 맞대결이 성사돼 KLPGA투어 팬들의 비상한 관심 속에 치러졌다. 갤러리만 1000여명이 운집했다.

하지만 승부는 초반에 일찌감치 주도권을 틀어쥔 방신실 쪽으로 빠르게 기울었다. 황유민에 1점 뒤진 채 시작한 방신실은 1번 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아내 1점 차로 역전했다.
방신실은 10번 홀(파5) 버디로 황유민은 9점 차로 따돌렸고, 14번 홀(파4) 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황유민이 고전하는 사이 이소미가 추격에 나섰지만 7점 차까지 좁힌 데 만족해야 했다.
초반 보기 2개를 버디 5개로 만회한 이소미는 9점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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