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美채권에도 만기매칭 투자 가능해졌다

      2023.10.16 10:28   수정 : 2023.10.16 10: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도 미국 채권에 만기매칭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나왔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고금리 상황에서 이자수익을 노릴 수 있도록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히어로즈 25-09 미국채권(AA-이상)액티브’가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만기인 오는 2025년 9월 말까지 보유하면 연 5% 내외 만기수익률(YTM) 실현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총 24개 종목인데 모두 국내 국고채, 은행채,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채를 투자 대상으로 하는 상품으로는 처음이다.

이 상품은 만기가 2025년 9월 전후 도래하는 미국 국채와 공사채, 회사채, 달러표시채권(KP) 등에 투자한다. 국제신용등급 AA-(국내 환산 시 AA+) 이상, 시가총액 3억달러 이상 우량물만 골라 담는다.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YTM은 지난 9월말 기준 5.35%다. 매수 이후 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더라도 만기채권형 특성 상 만기까지 보유하면 당초 투자 시점에 예상한 수익률 실현을 기대할 수 있다. 더 높아진 YTM으로 추가 매수할 수도 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할 경우엔 만기 이전에 매도해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YTM은 확정수익률이 아니며 투자 시점별로 상이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환헤지를 하지 않는 환노출형이므로 미국 달러화 가치 변동을 성과에 반영한다. 원·달러환율 상승(달러 강세) 시 긍정적 영향을, 하락(달러 약세) 시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블룸버그가 산출하는 ‘Bloomberg USD AA3 Above Select September 2025 Maturity Index’를 비교지수로 삼으며, 초과성과 달성을 목표로 한다. 저평가된 채권 발굴, 금리전망에 따른 듀레이션 조정 등의 전략으로 수익률 향상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자수익도 국내 채권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취할 수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로 한국보다 최대 2.0%포인트 높다. 기준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단기채권 시장에서도 미국채권 금리 매력이 두드러진다.

이 상품은 연금투자 ETF로도 적합하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 ETF이기 때문에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계좌에서 모두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미국발 금리 급등으로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안전한 동시에 비교적 높은 이자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미국채권 매력이 크다”며 “안정성과 수익률 예측가능성이 높다는 강점을 가진 만기채권형 ETF는 변동성 높아진 시장에서 투자 대안으로 적절하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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