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대선 허위보도 연루 의혹에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 없다"

      2023.10.16 10:38   수정 : 2023.10.16 10:49기사원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관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0.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6.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해당 사건과 관계된 이철수씨는 제보자로서 만난 것이고 리포액트의 허재현 기자와는 전혀 모르는 관계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일부 언론의 과장보도와 관련해 알려드린다'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시 이철수씨를 제보자로서 만났다. 제보 받은 이후의 전개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위 허위보도와 관련해서 보고 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으며 허재현 기자를 기사를 통해 처음 접했고 저와 허 기자는 모르는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지난 11일 오전부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김 의원의 보좌관 최모씨의 국회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언론사 리포액트에서 대선 직전인 지난해 3월1일 윤 대통령과 관련한 왜곡 기사가 보도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월1일 허씨는 리포액트에 <"윤석열이 '조우형(대장동 브로커)이 김양(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심부름꾼이라고' 하더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선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맡았던 시절 대장동 브로커였던 조우형씨의 수사를 의도적으로 봐줬다는 의혹을 다뤘다. 윤 대통령이 대선 토론회에서 "조우형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는데 이와 반대되는 정황이 나왔다는 취지였다. 조우형씨는 이철우씨의 사촌형이다.

허씨가 제시한 근거는 이철수씨와 최재경 전 중수부장의 대화가 담겨 있다는 '이철수-최재경' 녹취록이었다.


허씨는 이 녹취록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이 박영수 전 특검의 부탁을 받고 조씨 수사를 무마해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는데, 검찰은 이 같은 보도가 허위라고 보고 있다.

최씨는 이 보도를 논의하는 과정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당시 민주당에서 '윤석열 은폐수사 및 50억클럽 진상규명 특위' 상황팀장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