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튀니지전 완승으로 얻은 '새 얼굴 실험' 기회

      2023.10.16 11:37   수정 : 2023.10.16 11:37기사원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축구대표팀의 정우영.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순민/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클린스만호가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과 내년 1월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펼친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베트남을 상대하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새로운 얼굴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11월부터 시작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과 내년 1월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을 겨냥해 베트남을 스파링 파트너로 정했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로 26위인 한국과 비교하면 객관적 전력에서 떨어지는 팀으로 이번 평가전에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예전부터 클린스만 감독은 극단적으로 수비 전술을 펼치는 팀을 상대로 실전을 원했고, 베트남이 그 상대로 결정됐다.

지난 13일 튀니지를 상대로 4골을 퍼부었던 한국은 베트남을 상대로 공격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아무래도 베트남이 수비에 신경을 쓸 공산이 크기에, 앞으로 아시아 국가를 계속 만나야할 클린스만호로서는 의미 있는 실험 무대가 될 수 있다.

공격력 점검과 함께 새로운 얼굴들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지난 13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이 열리기 전까지,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근무 태도에 관한 잡음은 물론 경기 내용도 불만족스러웠다.

다행히 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전 완승으로 우려를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다소 여유가 생긴 클린스만 감독과 대표팀은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면서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박용우(알아인), 홍현석(헨트), 설영우(울산) 등을 꾸준하게 선발로 내세우며 대표팀에 변화를 줬다.

새로운 선수 기용에 열린 태도를 보여준 클린스만 감독이기에 베트남전에서는 그동안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얼굴들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 김주성(서울) 등이 후보다.

정우영은 지난 3월 소집 이후 6월과 9월에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A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넣으며 금메달을 획득한 정우영은 당당히 이번에 대표팀에 재호출 되면서 다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클린스만 감독도 정우영에 대해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어느 포지션에 기용할지는 앞으로 훈련과 경기를 통해 고민해보겠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A대표팀에 선발된 이순민과 김주성은 베트남을 상대로 A매치 선발 데뷔전을 기대해 볼만하다.


지난 9월부터 대표팀에 승선한 이순민은 3경기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김주성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 교체로 나선 것이 A대표팀 경력 전부다.
하지만 둘 모두 개인 기량이 출중하고, 클린스만호 출항 후 꾸준히 승선하며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어 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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