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분여행 NO"…'대세' 고규필→김대호와 떠난 이태리 '위대한 가이드'(종합)
2023.10.16 15:15
수정 : 2023.10.16 15:15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위대한 가이드'가 대세 스타들, '대한외국인'과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 올해 1000만 영화 '범죄도시3'의 '초롱이'로 주목받은 배우 고규필, MBC '나 혼자 산다'로 대세가 된 MBC 아나운서 김대호 등과 함께 하는 여행이 어떨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들은 친분 여행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차별점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예린 PD와 고규필 김대호 윤두준 조현아 알베르토 몬디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위대한 가이드'는 한국 거주 N년차 대한외국인이 가이드가 되어 모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과 현지인만이 아는 스팟들로 떠나는 현지인 착붙 여행 리얼리티 예능이다. 그간 '대한외국인'을 통해 매력적인 외국인 캐릭터들을 발굴해내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로 '외국인'과 '여행' 불패 조합을 만들어낸 MBC에브리원의 새 예능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김예린 PD는 '위대한 가이드'의 섭외에 대해 "가이드와 함께 하는 콘셉트"라며 "요즘 친분으로 인한 여행이 많은데 친분 접점이 없는 분들로 찾아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핫한 분들"이라며 "이분들의 여행 스타일이 궁금했다, 그걸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솔할 것 같아서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예린 PD는 이탈리아로 여행지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탈리아 하면 한국인이 너무 사랑하는 여행지이고 뻔해보일 수 있는 나라 같았다"면서도 "여러 대한외국인들이 한국인들 여행하는 방법이 안타깝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알베르토 몬디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래서 아무도 모르는 곳을 데려가겠다는 자부심이 있었다"며 "많은 대한외국인도 알베르토를 추천해줬다"고도 전했다.
기존 여행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확실히 요새 여행 예능이 많다"면서도 "그럴수록 진짜 여행 본연의 모습에 집중하고자 노력했다, 여행의 많은 꿀팁을 얻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알베르토 몬디는 '위대한 가이드' 멤버들에게 모국인 이탈리아를 소개하는 부담감은 없었는지에 대해 답했다. 그는 "이탈리아를 제대로 소개할 수 있는 것이 영광이라 생각했다"며 "그런 점에서 부담스럽다기 보다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드리자 하는 목표였어서 부담없이 재밌게 즐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알베르토 몬디는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한 멤버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복수의 시간이 왔다"고 농담했다. 이어 그는 "원래 가이드 일을 하시는 분들께 여쭤보면 힘들다고 하신다"며 "가이드라는 직업 자체가 어려운 직업인데 제가 이번에 잘 경험해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알베르토 몬디는 "불만을 들으면 힘들고 위축이 되기도 했다"면서도 "한 명을 꼽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대로 지지를 많이 해주신 분이 있는데 조현아씨인 것 같다"며 "현아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고마워했다. 그뿐만 아니라 알베르토 몬디는 "첫째날은 힘들었는데 둘째날부터 오히려 괜찮아졌다"며 "그 불만 덕분에 개선하고 덕분에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고규필은 알베르토 몬디를 힘들게 했던 멤버 중 한명으로 꼽히자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알베르토가 가이드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혹독하게 냉정한 평가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어 "여행은 하면 할수록 더 재밌어졌다"며 "저는 그렇게 불만을 많이 표현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더했다.
또 고규필은 멤버들과 여행을 다녀온 소감도 전했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여행을 많이 다녀본 적이 없다"며 "여행은 준비를 많이 하고 그래야 하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항상 해외 여행을 가면 가이드를 끼고 여행을 다녀왔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조사를 해서 혼자 준비를 잘 해서 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나"며 "그러면서 여행에 대해 멀어졌다고 해야 하나, 더 잘 못가게 됐다"고 토로했다.
고규필은 "그래서 더욱 가이드 여행을 하고 싶었다"며 "생각대로 너무 재밌었다, 든든한 알베르토가 가이드를 해주니까 일단은 너무 편했고 재밌었다, 가는 장소마다 개인적인 추억도 들으면서 더 의미있게 다녀와서 저는 재밌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김대호는 그간 자신이 반유럽파로 알려져 있던 데 대해 해명했다. 그는 이를 부인하며 "여행지를 선정할 때 대자연이나 오지를 위주로 다니는 편이라 유럽은 잘 정돈돼 있는 건물이 있을 거라고 지레 짐작하고 유럽 쪽은 많이 가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알베르토를 따라다니면서 '생각을 잘못했구나, 내가 알고 있는 유럽은 경험해보지 못한 유럽일 뿐이었고, 어떻게 보면 재밌게 다닐 수 있는 곳이 많고, 대자연도 볼만한 것들이 많구나'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MBC의 직원으로서 여행에 나선 소감에 대해서는 "일하러 간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여행 메이트들과 생활하다 보니까 '여행을 혼자 오롯이 즐기는 것도 좋지만 나눌 수 있는 여행도 좋구나'를 경험해서 이번 여행은 의미있었던 여행"이라고 고백했다.
김대호는 가이드와 함께 한 여행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저 같은 경우에는 혼자하는 여행이 익숙해져 있었다"며 "이 프로그램 출연도 가이드, 메이트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 맞을까 궁금증에서 시작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여행을 다니면서 그것도 여행의 일부라 생각하지만 비효율적으로 여행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가이드가 있다 보니까 정확한 시간, 붐비지 않는 시간 골라서 추천해서 가는 것도 좋더라, 명소에 가서 본인이 알고 있는 나라의 정보를 제공해줘서, 일반 가이드는 많은 정보를 주는데 딱 필요한 정보를 줬다"고 고마워했다.
윤두준 또한 가이드와 함께 한 여행을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정신적, 유첵적으로도 편했다"며 "여행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이동 수단과 숙소, 음식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는데 알베르토가 잘 조율해주고 정리해주다 보니까 쾌적했다, 스트레스가 하나도 없었던 편안한 여행이었다"고 털어놨다.
조현아도 "현지인이 안내해주는 방송으로는 가장 내용이 알차지 않을까 한다"며 "프로그램의 취지도 저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좋고 특별하다고 생각되는 게 그냥 여행 프로그램이 아니라 현지인, 로컬만 아는 것들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 아닐까"라고 장점을 내세웠다.
한편 '위대한 가이드'는 이날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7시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