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버무린… 역사속 인물들의 이야기

      2023.10.16 18:27   수정 : 2023.10.16 18:39기사원문

팩션 뮤지컬은 대학로의 인기 아이템 중 하나다. 올 하반기에도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역사에서 사라진 조선의 무희가 창작 뮤지컬로 되살아난다.

'리진: 빛의 여인'이 오는 11월 1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된다. 조선의 초대 프랑스 공사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와 조선의 무희인 리진과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다.
리진이 우연히 콜랭을 만나 이국의 춤인 왈츠를 함께 추며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이야기다.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에서 호흡을 맞춘 정호윤 작가와 작곡가 엄다해가 의기투합했다. 뮤지컬 '최후진술', 연극 '뷰티풀 선데이'의 성열석이 연출한다. '리진' 역으로 전해주, 이서영, 서이빈이 캐스팅됐다.

위대한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마리 퀴리'도 다음달 24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 오른다. 지난해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그랑프리인 황금물뿌리개상을 수상한 창작 뮤지컬이다. 자신의 연구가 초래한 비극에 당면한 마리 퀴리와 라듐의 위해성을 파고드는 여공 안느와의 연대를 그린 팩션 뮤지컬이다. 배우 김소현, 이정화, 유리아가 마리 퀴리로 분한다.

지난해 초연한 화가 시리즈 뮤지컬 '모딜리아니'와 '에곤 실레'도 재연에 들어간다. 두 화가를 소재로 각기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옴니버스 형식의 연작 뮤지컬이다. 각각 60분씩 두 작품이 20분의 인터미션을 통해 연달아 공연된다. 관객은 자신이 원하는 작품 하나만 선택하거나, 두 개의 공연을 연이어 관람 할 수 있다. 배우들이 1인 2역을 통해 두 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작품의 묘미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보기 힘든 무대 삼면을 LED로 채워, 명화를 미디어아트로 볼 수 있게 한 점도 관전 포인트다.

'모딜리아니'는 눈동자가 없는 자신의 그림을 두고 쏟아지는 비평 속에서 힘겨워하는 모딜리아니의 생애를 담는다. '에곤 실레'는 에곤 실레 자화상에 대한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낸다.
'모딜리아니'와 '에곤 실레' 역에는 배우 양지원, 김준영, 황민수, 최민우가 캐스팅됐다. 오는 12월 9일부터 서울 대학로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에서 공연된다.
'모딜리아니'는 17일, '에곤 실레'는 18일 오후 3시에 첫번째 티켓을 오픈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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