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회장, 통영에코파워 '비밀계약' 의혹에 "보고 받은 적 없어"

      2023.10.16 18:41   수정 : 2023.10.16 18:41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HDC 그룹 회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16일 통영에코파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체결된 '비밀 계약'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정 회장은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회장을 상대로 2013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이 A씨와 체결한 계약에 대해 캐물었다.

김 의원은 "HDC현산이 개인인 A씨와 통영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며 "통영에코파워가 발주하는 LNG 발전사업 공사를 나중에 수주하게 되면 A씨와 현산이 2대 8로 공동추진 하겠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이한 것이 수주를 위한 의무와 비용은 현산이 모두 부담하고, A씨는 전혀 출자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20%를 받기로 했다"며 "계약 규모가 1조9000억원인데 개인과 계약을 체결하며 20%인 3800억원을 주기로 약정한 것이다. A씨가 어떤 역할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회장은 "저도 그 부분이 불명확해서 자세히 조사 중"이라며 "당연히 저에게도 보고가 됐어야 하는 부분이지만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개인에게 거의 4000억원짜리 업무를 맡겼는데 A씨가 변호사도 아니다.
변호사법 위반이고, 자본시장법 위반, 불공정 거래 행위로 공정거래법 위반도 될 수 있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도 "조 단위 공사를 수주하려고 뛰면서 본인은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또 광주 학동참사와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등을 언급하며 "고(故) 정주영 회장 같은 분들이 지금 계시면 어떻게 생각하시겠느냐"고 정 회장에게 물었고, 정 회장은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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