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반대" 의사들 뭉치나…전국대표들 오늘 논의

      2023.10.17 06:03   수정 : 2023.10.17 06:03기사원문
[서울=뉴시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40개교의 모집정원은 3058명으로 2006년 이후 동결돼 있으며 66.2%는 비수도권 의대에서 선발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안에 대해서 의사단체가 강경 대응을 예고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7일 오후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의협 산하 전국 시·도 16개 의사회장을 비롯해 대한전공의협의회, 공중보건의사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가 사실일 경우 파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협회와 복지부 간 의료현안합의체,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등을 의대정원 논의가 진행돼온 점을 거론하며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도 전날 성명을 내고 "정부가 내팽개치는 국민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의대 정원은 3058명으로 2006년 이후 같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당초 정부는 2000년 의약 분업으로 줄었던 의대정원 351명을 복구시키거나 지방 국립대 의대를 중심으로 500여명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연봉 3억~4억원에도 지방의료원에서는 의사를 채용할 수 없고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하는 사례 등이 이어지면서 정부와 여당은 의대 정원을 1000명 이상 늘리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여론도 의대 정원 확대에 긍정적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공개한 '대국민 의료현안 설문조사' 결과 국민 절반 이상이 의대 정원을 300~1000명 늘려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초당적인 협력 목소리가 감지된다.
4선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 정원 확충, 말이나 검토가 아니라 진짜 실행한다면 역대 정권이 눈치나 보다가 겁먹고 손도 못 댔던 엄청난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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