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파손·시민 위협' 불법체류자, 테이저건 맞고 체포
2023.10.17 11:28
수정 : 2023.10.17 11:28기사원문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술에 취한 채 지나가는 시민을 위협하고, 제지하는 경찰에게 물건을 던진 후 도망가던 불법체류자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고 제압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5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재물손괴 등 혐의를 받는 필리핀 국적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4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 한 연립주택 주차장에서 차량을 주먹으로 치거나 자전거를 집어던지는 등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인근에 있던 의자를 들고 행인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달려드는 등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향해 접이식 카트를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이후 A씨는 범행이 일어난 주택 옥상으로 도망갔으며, 경찰은 해당 장소에서 A씨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한 후 현행범 체포했다.
현재까지 A씨 범행으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만취한 상태였으며, 마약 검사에는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19년 5월 한국에 입국해, 같은 해 7월 C3 비자(단기방문 목적 비자)가 만료된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5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검찰은 다음 날인 16일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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