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4년 만에 재개

      2023.10.17 17:11   수정 : 2023.10.17 17: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선시대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재연행사 '첩종'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첩종'은 경국대전(병전 25편)에 나와 있는 어전사열과 비상대기에 사용되는 큰 종이다.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만 아니라 문무백관과 중앙군인 오위(五衛)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해 점검을 받는 사열의식이다.

오위는 중위(의흥위), 좌위(용양위), 우위(호분위), 전위(충좌위), 후위(충무위)로 구성된다.

군대 군율을 유지하고 군기를 다스려 국가 근본을 유지하고자 하는 조선 전기의 중요한 제도다.
건국 초기 문무의 조화 속에 국가 안정을 꾀한 조선왕조 면모를 보여주는 의식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하루 2회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2023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행사를 개최한다.

2011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경국대전'을 토대로 국왕의 행차와 사열을 위한 진법과 연무를 극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출연자 약 120명이 참여한다.

출연자들은 조선 초기 진법 '오위진법' 중 일부를 직접 펼쳐 '진(陳)'의 운영 원리를 보여준다. 전통무예 시연과 함께 실제 전투 장면도 연출한다.


특히, 고증을 기반으로 재현된 조선전기 복식과 무기, 의장물도 볼 수 있다.

이 행사는 별도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첩종' 행사 기간 중에는 수문장 교대의식과 광화문 파수의식을 운영하지 않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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